최근 해외 SNS에서 ‘삼성걸(Samsung Girl)’이라는 캐릭터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이 캐릭터는 삼성전자의 공식 마스코트로 오해받기도 했는데, 사실은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사내 직원 교육을 위해 만든 가상 인물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큰 화제가 된 걸까요?
SNS에서 급부상한 ‘삼성걸’
“(삼성걸을 몇 번이나 검색해 봤나요?) 여러 번이요. (50번?) 더 많이요. (100번?) 더 많이요. (200번?) 더 많이요. (500번?) 아마도…”
SNS에서 ‘삼성걸’을 검색하면 애니메이션 편집 영상은 물론, 실제 사람들이 캐릭터를 따라한 코스튬 플레이(코스프레)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새로운 마스코트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사실 이 캐릭터는 브라질 지사가 내부 교육용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내부 자료로만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경로로 유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기의 비결은?
‘삼성걸’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동양과 서양의 특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외형과, 어디선가 본 듯한 친숙한 디자인이 인기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본사는 갑작스러운 인기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공식적으로 홍보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상 캐릭터를 활용한 기업 전략
사실 기업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서 가상 인간을 연사로 등장시켜 주목받았습니다. 이 가상 인물은 SNS에서도 활동하며,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이 캐릭터의 팔로워는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에서도 가상 인플루언서는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가상 모델은 명품 브랜드 광고에까지 등장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고, 2019년 한 해 동안 약 13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삼성걸’의 미래는?
이번 사례는 가상 캐릭터가 의도치 않게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가 이 돌발적인 관심을 새로운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지,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삼성걸’의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