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예고하면서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금값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듯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 발표 직후 금값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중국 수입품뿐만 아니라 일본 등 주요 무역국을 겨냥한 보복 관세 도입을 발표한 직후, 금값은 급등하며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3,157.23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Tai Wong)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복 관세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단기적으로 금값이 3,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금 시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욕증시 개장 직후 반등… 그러나 곧 하락세로 전환
새로운 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약 0.5% 상승해 각각 42,166포인트와 5,664포인트에 도달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 가까이 올라 17,596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공식 발표가 마무리되기 전에 장이 마감되면서, 그 여파는 시간 외 거래에서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다우 선물지수는 9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2.19%를 기록했고, S&P 500 선물은 -3.38%, 나스닥 100 선물은 -4.28%까지 급락했다.
시장, 각국의 대응에 촉각 곤두세워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Infrastructure Capital Advisors)의 CEO 제이 해트필드(Jay Hatfield)는 “시장이 우려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을 경기침체로 몰고 갈 수도 있는 위험 요소”라며, 관세 조치의 파장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외환 시장과 연동된 뉴욕 상장 ETF(상장지수펀드)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린우드 캐피털(Greenwood Capital)의 최고 투자 책임자 월터 토드(Walter Todd)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취하는 조치만 드러났을 뿐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국가들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다”라며, 국제 사회의 반응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 트럼프 관세 발표 후 급락
일본 금융시장 역시 미국의 관세 발표 직격탄을 맞았다. 목요일 아침 개장과 동시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 이상 폭락하며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본산 제품에 대해 2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최대 4.6%까지 하락하며 34,102.0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동시에 토픽스(TOPIX) 지수도 4.3% 가까이 하락하며 일본 증시 전반이 흔들렸다.
이번 관세 조치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경한 무역 정책을 다시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각국 정부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