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조 달러가 증발하는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11만 달러에 비해 약 25% 하락했다. 시장 내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인위적으로 억제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현재의 하락세가 얼마나 깊어질지, 나아가 전체 시장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 “비트코인, 7만 달러대 지지선 주목해야”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7만 달러 수준이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플랫폼 YouHodler의 시장 책임자인 루슬란 리엔카는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는 7만 달러 수준이며, 이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가격선은 주식 시장의 부정적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에만 도달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조정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10x 리서치의 창립자인 마르쿠스 틸렌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상승형 쐐기 패턴을 따르고 있으며, 이 패턴이 예상하는 목표 가격은 7만 달러 초반대”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흔들려
전문가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 무역전쟁 심화도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 증시 역시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분산형 온체인 은행 WeFi의 성장 책임자인 아그네 링게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며,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21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월 5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가 발효되면서, 전통적인 주식 시장이 경제적 충격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무역전쟁과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지닌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안정성을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반등할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이어갈지는 글로벌 경제와 주식 시장의 흐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